에스타시옹1913은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세 번의 의아함과 네 번의 안도와 감탄을 주는 곳입니다.

에스타시옹1913이 위치한 해안로 177번길은 원도심에서도 특히 한적하고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입니다.
혹시 길을 잘못 찾은 게 아닐까 불안할 무렵 갑자기 세련된 건물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. 에스타시옹1913을 잘 찾은 거니까요.

간판을 확인하고도 이곳이 갤러리인지 카페인지 의아해하며 들어선 순간 번쩍이는 불길로 고기를 굽고 있는 두 명의 셰프를 만나면 ‘고기집이 맞구나’하고 두번째로 안도하게 됩니다.

모던한 인테리어를 둘러보며 자리에 앉으면 작은 팬이 놓여진 테이블을 보고 다시 한번 의아해지는데요,
주문 후 모든 고기를 오픈형 주방에서 셰프가 직접 구워 손님 테이블의 작은 팬 위에 식지 않게 내어주는 서비스를 받으면 다시 안도하며 대접받는 느낌에 매우 만족하게 됩니다.
마지막으로 잘 구워진 고기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‘이게 정말 돼지고기인가?’ 하고 감탄하실 겁니다.

서울에서 10년간 식당을 운영하던 부부 셰프는 목포로 내려와 가게를 만들 때 손님이 가장 맛있게 고기를 드실 수 있는 최적의 테이블 수와 고기 굽는 방법을 연구하고 인테리어에 반영했다고 합니다.
이베리코 고기를 안 먹어보신 분들은 물론이고 먹어 보신 분들도 육즙이 팡팡 터지는 이 집 고기 맛에 놀라실 겁니다.
늘 신선하게 관리된 질 좋은 생맥주와 다양한 와인과 함께 이베리코 목살과 삼겹살, 양갈비 직화구이를 즐길 수 있는 식당입니다.

오후 9시 이후에는 목포 앞바다에서 잡아 올리자마자 선상에서 바로 건조시킨 배오징어, 신안의 새우로 요리한 새우말이꼬치 등 가벼운 안주와 함께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습니다.
호스트가 식당 입구 널따란 전실에 세심하게 비치해둔 다양한 목포여행책자와 리플릿도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으니 여행자에겐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겠죠?